‘김밥 대모’ 우정욱 셰프 “김밥은 움직이는 비빔밥”

우정욱 셰프의 『김밥 책(The Gimbap Book)』 출간 기념 행사에 미식계 인사 120여 명이 모여 김밥 5종을 맛보고 한국 가정식의 가치와 세계화 가능성을 나눴다.

작성 :
‘김밥 대모’ 우정욱 셰프 “김밥은 움직이는 비빔밥”
‘김밥 난로회’ 호스트를 맡은 우정욱 셰프.사진=난로학원

“김밥은 움직이는 비빔밥이자, 움직이는 샌드위치입니다.”

‘김밥 대모’로 불리는 우정욱 셰프는 19일 서울 강남구 ‘SKS 서울’에서 열린 ‘김밥 난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식 연구·교육기관 난로학원이 우 셰프의 『김밥 책(The Gimbap Book)』 출간을 기념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미쉐린 가이드 선정 식당 셰프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출연진 등 미식계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줄의 김밥, 세계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우 셰프는 김밥에 담긴 한국 가정의 정성과 추억을 소개했다. 한글과 영어를 함께 실은 책을 펴낸 배경과 김밥에 대한 자신의 철학, 최근 해외에서 높아진 김밥의 인기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우 셰프는 1995년 서울 대치동에서 가정요리 수업을 시작해 30여 년간 한국 가정식의 맛과 조리법을 알려왔다. 현재 모던 한식 식당 ‘수퍼판’과 분식 브랜드 ‘가지가지’ 등을 운영하고 있다. ‘흑백요리사 2’에는 ‘서울엄마’로 출연했다.

이날 행사에는 소바쥬의 박주성 셰프와 유용욱바베큐연구소·이목 스모크 다이닝의 유용욱 소장도 참여했다. 두 사람은 우 셰프와 함께 각자의 조리법과 재료 조합을 살린 김밥을 선보였다.

시식에 나온 김밥은 모두 5종이었다. 우 셰프는 기본에 충실한 ‘엄마김밥’, 아보카도·크래미·오이·지단을 넣은 ‘아보카도김밥’, 수퍼판의 대표 메뉴인 서리태 마스카포네에 매운 멸치와 루콜라를 더한 ‘서리태마스카포네김밥’을 내놨다.

박 셰프는 일본식 매실 절임인 우메보시에 오이와 시소를 곁들인 ‘매실김밥’을 준비했다. 유 소장은 소갈비와 두릅장아찌 등을 활용한 ‘바베큐김밥’을 선보였다. 익숙한 가정식 김밥부터 마스카포네와 허브, 바비큐를 접목한 김밥까지 다양한 조합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곁들임 음식으로는 조랭이떡과 건나물로 만든 ‘건나물 조랭이 떡볶이’, 한우 육수에 동치미·김치 국물과 묵을 더한 ‘김치샷’ 등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음식을 맛보며 김밥과 한식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행사가 열린 SKS 서울은 LG전자의 고급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의 전시장이다. SKS는 2024년부터 난로학원과 한식·미식 교류 행사를 열어왔으며, 이번 행사에도 파트너로 참여했다. 바삭(VASAK), 알랭뒤카스 쇼콜라 파리(테라로사), 농업회사법인 리드라 등이 후원했다.

최정윤 난로학원 의장은 “우정욱 셰프와 진행한 이번 난로회는 사찰음식·전통한식에 이어 서울 가정식의 가치를 새롭게 모색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난로학원은 한식에 담긴 철학과 지혜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 세계와 함께 나누는 연결의 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난로학원은 한식 분야 인재 양성과 국제 교류를 위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2022년 업계 모임인 ‘난로회’로 시작해 2023년 법인으로 출범했다.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의 한국 의장을 맡고 있는 최 의장을 중심으로 식음료·정보기술·미디어·금융 등 여러 분야 전문가 4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미식 인재 양성 프로그램 ‘난로 넥스트’와 연구·교육 프로그램 ‘난로 아카데미’ 등을 운영한다.

문상덕 기자 mosadu@timekorea.co.kr

이 기사 공유하기:

문상덕

문상덕 에디터

기사 더보기

OTHER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