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비만 치료제, 임상 3상서 체중 최대 25% 줄여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를 잇는 일라이릴리의 차세대 비만 치료 후보물질이 임상 3상에서 체중 감량 효과를 냈다. 회사는 내년 초 미 FDA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일라이릴리 비만 치료제, 임상 3상서 체중 최대 25% 줄여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를 잇는 일라이릴리의 차세대 비만 치료 후보물질이 임상 3상에서 체중 감량 효과를 냈다. 회사는 내년 초 미 FDA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문상덕 에디터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가 임상 3상 시험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와 비당뇨 비만·과체중 환자 모두에게 큰 폭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The Lancet)은 과체중 또는 비만인 제2형 당뇨병 환자 1152명을 대상으로 한 레타트루타이드 임상 3상 결과를 29일(현지 시각) 게재했다. 환자들은 80주 동안 약물 또는 위약을 투여받았다.
최고 용량인 12mg 투여군은 시작 체중의 평균 18.8%를 감량했다. 위약군의 평균 감량률은 5.1%였다. 12mg 투여군의 약 3분의 1은 체중의 25% 이상을 줄였다. 위약군에서 같은 수준의 감량을 한 비율은 3%였다.
혈당 조절 효과도 나타났다. 최고 용량 투여군의 63%는 당화혈색소(A1C)를 6.5% 미만으로 낮추면서 체중도 10% 이상 감량했다.
미국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실린 별도 임상 3상에서는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효과를 살폈다. 최고 용량 투여군은 평균 체중의 약 25%를 감량했다. 위약군의 감량률은 3.9%였다.
무릎 골관절염이 있는 참가자는 위약군보다 통증 점수가 낮아졌고,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수면 중 무호흡 발생 횟수가 줄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체중과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세 가지 호르몬 작용을 겨냥한 약물이다. 기존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오젬픽 성분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만 표적한다. 마운자로·젭바운드 성분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과 GIP 수용체를 함께 겨냥한다. 레타트루타이드는 여기에 글루카곤 수용체까지 더한 ‘삼중 작용제’로, 세 경로를 함께 자극하는 방식이 더 큰 체중 감량 효과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개발 단계 약물이다.복수의 임상 3상에서 복부 경련,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위장관 부작용이 보고됐다.
일라이릴리는 이번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2027년 초 미국 FDA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글 Alice Park, Senior Correspondent
한국어판 편집 문상덕 기자 mosadu@timekorea.co.kr
이 기사의 원본보기: Eli Lilly’s Experimental Weight-Loss Drug Shows Promising Res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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