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36년 만에 민주당 주지사 냈다
[美중간선거 특집] 3선 현직 공화당 애벗은 8배 많은 선거자금을 쓰고도 패배했고, 히노호사는 텍사스 첫 히스패닉 주지사가 됐다.
텍사스, 36년 만에 민주당 주지사 냈다
[美중간선거 특집] 3선 현직 공화당 애벗은 8배 많은 선거자금을 쓰고도 패배했고, 히노호사는 텍사스 첫 히스패닉 주지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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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ocrat Gina Hinojosa Ousts Gov. Greg Abbott in Texas, Ending Decades of Republican Leadership
문상덕 에디터

미국 텍사스주에서 36년 만에 민주당 주지사가 나왔다. 민주당 소속 지나 히노호사 주 하원의원이 3일(현지시각)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현직 그레그 애벗 주지사를 꺾고 텍사스 주지사에 당선됐다. AP통신은 이날 밤 히노호사의 승리를 확정 보도했다.
텍사스는 1995년 조지 W 부시가 민주당 앤 리처즈 당시 주지사를 꺾고 취임한 이후 줄곧 공화당 주지사가 이끌어 왔다. 민주당이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 마지막으로 이긴 것은 1990년 리처즈가 당선됐을 때다. 히노호사는 미국에서 라틴계 인구가 가장 많은 텍사스에서 처음으로 히스패닉 주지사가 된다.
애벗 주지사는 이날 밤 패배 승복 연설에서 히노호사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밝히고, 12년간 주지사로 일할 수 있게 해준 참모진과 가족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나는 우리 주를 사랑한다. 이 주를 위해 일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공화당이 선거자금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가운데 나왔다. 텍사스트리뷴에 따르면 애벗 캠프는 히노호사가 출마를 선언한 2025년 10월 15일부터 최근 보고 기간 종료 시점까지 2억 8100만 달러를 지출했다. 같은 기간 히노호사 캠프 지출은 3680만 달러로, 애벗이 8배 가까이 더 썼다. 애벗의 이번 지출은 2022년 선거 때 쓴 1억 3100만 달러의 두 배를 넘는다.
애벗은 주지사가 되기 전 10년 넘게 텍사스 사법부에서 일했다. 1995년 당시 부시 주지사가 그를 텍사스 대법관에 임명했고, 이후 1990년대 후반 두 차례 재선됐다. 2002년부터 10년 넘게 텍사스주 법무장관을 지낸 뒤 2014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민주당 웬디 데이비스 주 상원의원을 20%포인트 넘는 차이로 꺾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애벗의 패배 소식이 전해진 뒤 트루스소셜에 “텍사스 주지사 그레그 애벗이 정치 인생 마지막 6개월 동안 ‘리노(RINO·이름만 공화당원)’가 되지 않았다면 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는 원래 방식으로 돌아갔고, 그 결과는 보기 좋지 않았다”고 썼다.
애벗의 패배는 이날 오랜 공화당 텃밭 텍사스에서 잇따른 민주당 승리의 일부로, 미국 정치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히노호사 당선 확정 직전에는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을 꺾고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민주당이 텍사스 주 단위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30여 년 만이다.
글 Philip Wang, TIME 기자
한국어판 편집 문상덕 기자 mosadu@tim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