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개표 결과 언제 나오나
[美중간선거 특집] 미국 중간선거의 당선자 윤곽은 선거 당일 밤부터 드러나지만, 모든 주의 공식 결과가 확정되기까지 최대 30일이 걸릴 수 있다. 주별 개표 방식과 우편투표, 순위선택투표제, 지리적 여건 등이 주요 변수다.
美중간선거 개표 결과 언제 나오나
[美중간선거 특집] 미국 중간선거의 당선자 윤곽은 선거 당일 밤부터 드러나지만, 모든 주의 공식 결과가 확정되기까지 최대 30일이 걸릴 수 있다. 주별 개표 방식과 우편투표, 순위선택투표제, 지리적 여건 등이 주요 변수다.

유제니 에디터
정치·사회 분야 취재 보도를 담당합니다.

미국 전역에서 수천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소로 향하면서 중간선거가 시작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후반부를 이끌 의회 권력을 어느 정당이 차지할지는 며칠, 길게는 몇 주가 지나야 드러나기도 한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3일(현지시간) 밤 당선자가 확정될 수 있지만, 초접전 지역에서 승자를 가리는 데는 며칠 이상 걸릴 수 있다. 주마다 투표와 개표 절차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 헌법은 선거의 시기와 장소, 방식 및 투표 집계 절차를 정할 권한을 각 주에 부여하고 있다.
플로리다처럼 비교적 개표가 빠른 주가 있는 반면, 규모가 큰 캘리포니아나 순위선택투표제(Ranked-choice voting)를 시행해 개표와 결과 인증 절차가 복잡한 알래스카 등은 통상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미첼 브라운 오번대 정치학 교수는 TIME과의 인터뷰에서 "각 주의 선거 절차와 마감 시한, 지리적 여건, 유권자와 후보자의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도 차이가 생긴다"고 말했다. 브라운 교수는 저서 '우리는 어떻게 투표하는가: 미국 선거의 혁신(How We Vote: Innovations in American Elections)'의 저자이기도 하다.
브라운 교수는 모든 주가 선거 결과를 공식 인증하기까지 최대 30일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선거 결과와 언론사가 먼저 내놓는 당선 전망은 구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크리스 맨 선거혁신·연구센터(Center for Election Innovation & Research) 연구책임자는 "선거 당일 밤 TV를 보거나 온라인에서 특정 후보의 승리가 선언되는 것을 접할 수 있지만, 이는 언론사의 예측일 뿐 공식 결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접전 지역에서는 모든 표가 집계됐다는 공식 인증이 이뤄질 때까지 승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간선거의 투표 집계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며, 결과는 언제쯤 확인할 수 있을까.
투표소는 언제 문을 닫나
미국은 주마다 투표소 개장과 폐장 시간이 다르다. 대부분 지역에서 현지시간 오후 7~8시께 투표가 마감된다. 다만 미국은 여러 시간대에 걸쳐 있어 선거일 투표소 폐장 시각도 수 시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같은 주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마감 시간이 다를 수 있다.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DC의 마지막 투표소 폐장 시각을 미 동부시간(EST) 기준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오후 7시: 조지아, 인디애나, 켄터키, 사우스캐롤라이나, 버몬트, 버지니아
오후 7시 30분: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도 통상 오후 7시 30분에 마지막 투표소가 문을 닫는다. 다만 이날 일부 지역에서 경미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주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 투표소의 투표 시간을 연장했다. 해당 문제는 이후 해결됐다.
오후 8시: 앨라배마, 코네티컷, 델라웨어, 플로리다, 일리노이, 메인,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시시피, 미주리, 뉴햄프셔, 뉴저지, 오클라호마, 로드아일랜드, 테네시, 워싱턴DC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대부분 투표소가 오후 8시에 문을 닫지만, 체스터 카운티의 3개 투표구는 투표 기기 설치 문제로 개장이 지연되면서 30분 더 투표를 진행한다.
오후 8시 30분: 아칸소
오후 9시: 애리조나, 콜로라도, 아이오와, 캔자스, 루이지애나, 미시간, 미네소타, 네브래스카, 뉴멕시코, 뉴욕,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텍사스, 위스콘신, 와이오밍
오후 10시: 몬태나, 네바다, 유타
오후 11시: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오리건, 워싱턴주
자정: 하와이
다음 날 오전 1시: 알래스카
투표용지는 어떻게 집계할까
각 주는 투표소가 문을 닫은 뒤 사전투표와 선거 당일 현장투표, 우편투표, 잠정투표(provisional ballot) 등 다양한 방식으로 행사된 표를 확인하고 집계해야 한다.
주에 따라 투표소 현장에서 바로 표를 집계하기도 하고, 카운티별 개표 시설로 투표용지를 운반하기도 한다. 맨 연구책임자는 개표 시설을 투표용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집계할 수 있는 기계가 설치된 대형 창고에 비유했다.
잠정투표는 유권자가 투표 자격 요건을 충족했는지 즉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일단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고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는 잠정투표를 할 수 있으며, 이후 신원이 확인되면 해당 표가 집계된다.
브라운 교수는 잠정투표의 자격을 사후 확인하는 절차를 '큐어링(curing)'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은 전체 개표에 추가 시간을 소요시킬 수 있다.
14개 주와 워싱턴DC는 선거일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 용지가 선거 이후 정해진 기간 안에 도착하면 유효표로 인정한다. 이 역시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는 시점을 늦추는 요인이다.
주마다 개표 속도가 다른 이유
일부 주에서는 선거 결과가 공식 집계되거나 언론사의 당선 전망이 나오는 데 다른 주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린다.
언론사의 당선 전망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후보 간 득표율 차이다. 접전 지역에서는 거의 모든 표가 집계될 때까지 승자를 예측하기 어렵다.
초당적정책센터(Bipartisan Policy Center)의 선거 프로젝트를 이끄는 렌 오레이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승리 격차가 크면 더 일찍 당선 전망을 내놓을 수 있다"며 "반대로 득표율 차이가 매우 작으면 선거관리 당국이 더 많은 개표 결과를 처리하고 발표해야 언론사도 승자를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개표 속도는 물리적 여건에도 영향을 받는다. 투표용지를 개표 장소까지 운반하는 거리가 대표적이다. 알래스카처럼 면적이 넓고 인구가 분산된 지역에서는 투표용지를 운반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오레이는 "일부 투표용지는 처리를 위해 앵커리지까지 항공편으로 운송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개표 기계와 인력, 개표 장소 등 관련 인프라가 얼마나 갖춰져 있는지도 주별 개표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투표와 개표를 규정하는 주법도 변수다. 알래스카와 메인주는 유권자가 한 명의 후보를 선택하는 대신 선호하는 후보의 순위를 매기는 순위선택투표제를 시행한다. 맨 연구책임자는 이 제도가 접전 지역에서 더욱 복잡한 개표 절차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1차 집계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저 득표 후보를 탈락시키고 남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다시 집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맨 연구책임자는 "첫 번째 집계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가장 적은 표를 받은 후보를 제외하고 다시 집계하는 과정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 등 일부 주는 선거 당일까지 우편투표 용지를 개표 기계에 투입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맨 연구책임자는 "이들 주를 포함한 일부 지역은 선거 당일 아침이 돼서야 우편투표 용지 처리 작업을 시작한다"며 "수십만 장의 투표용지를 준비하는 동시에 현장 투표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표가 늦어도 부정선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브라운 교수는 선거 결과를 공식 확인하는 데 며칠 또는 몇 주가 걸리는 것은 정상적인 절차라고 강조했다. 연구와 각 주의 선거 감사 결과에서도 부정선거는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그는 "선거 당일이나 다음 날, 심지어 일주일이 지난 뒤에도 공식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사실은 부정선거의 증거가 아니다"라며 "이를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람들을 오도하고 조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맨 연구책임자도 "부정선거는 극히 드물다"며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치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관리 당국 관계자와 투표소에서 일하는 시민들은 선거의 안전성과 보안,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 Connor Greene TIME 기자
한국어판 편집 유제니 기자 jenn@timekorea.co.kr
이 기사의 원본보기: When Will We Know the Results of the Midterm Elections?
이 기사 공유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