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내년 글로벌 기업 절반, 中 AI 모델 채택”

기업들이 단 하나의 AI에 매이지 않고 업무별로 모델을 갈아 쓰기 시작하면서, 가성비가 뛰어난 중국 AI가 핵심 선택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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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내년 글로벌 기업 절반, 中 AI 모델 채택”
2026년 7월 17일 중국 AI 스타트업 ‘Moonshot AI’가 개방형 AI 모델 ‘Kimi K3’를 공개했다.사진=연합뉴스

2년 안에 전 세계 기업의 절반이 AI를 사내 업무에 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 3일 낸 ‘2026 중국 주요 AI 트렌드’ 보고서에서 글로벌 기업의 중국 AI 모델 채택률이 작년 5%에서 2027년 50%로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택률은 중국 AI만 쓰는 기업의 비율이 아니다. 한 기업이 굴리는 여러 AI 가운데 중국산 모델이 하나라도 들어간 경우를 뜻한다. 기업들이 단 하나의 AI에 매이지 않고 업무별로 모델을 갈아 쓰기 시작하면서, 값싼 중국 AI가 핵심 선택지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번역·문서 분류·고객 응대처럼 호출이 잦아 비용이 많이 드는 업무가 우선 대상이다.

얀 빈 가트너 선임연구책임자는 “중국 AI는 오픈소스라 (기업이) 자사에 맞게 세밀하게 조정하고 안전장치를 추가할 수 있다”며 “각국이 독립적인 AI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성능 격차도 좁혀졌다. 문샷AI의 키미 K3, 알리바바의 큐원 등 중국 AI 성능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미·중 기술 격차는 과거 6~9개월에서 최근 2~3개월 수준까지 줄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 AI 평가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키미 K3를 앤스로픽의 페이블5, 오픈AI의 GPT-5.6 솔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성능의 모델로 평가했다. 중국 모델 가운데선 1위다. 반면 출력 토큰 100만 개당 가격은 15달러로, 페이블5(50달러)의 3분의 1에 그친다.

반도체도 따라붙고 있다. 가트너는 “2030년까지 중국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중국산 AI 가속기를 50% 이상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의 AI 가속기 개발 업체는 30곳이 넘고, 이 중 10곳가량은 양산에 성공했다.

다만 조건은 있다. 장이링 가트너 연구책임자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중국산 AI 가속기 카드를 도입할 때 기업은 하드웨어 호환성뿐 아니라 모델 적응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내부의 확산 속도는 더 빠르다. 중국 기업의 54%는 이미 자국 모델로 AI 에이전트를 개발·운용하고 있고, 34%는 피지컬 AI 도입을 검토 중이다. 중국 정부는 2027년까지 AI 에이전트 보급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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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장유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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