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9년 만에 車강판 라인 증설

광양제철소에 4800억원을 투입해 연산 45만t 규모 도금라인을 짓는다. 전기로에서 나온 저탄소 쇳물로 미래 모빌리티 소재 시장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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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9년 만에 車강판 라인 증설
포스코가 8일 광양제철소에서 자동차용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 8CGL을 착공했다.사진=포스코

포스코가 4800억 원을 투입해 광양제철소에 자동차 외판용 용융아연도금강판(CGL) 공장을 새로 짓는다. 포스코가 도금강판 라인을 증설하는 것은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포스코는 8일 광양제철소에서 연산 45만t 규모의 ‘8CGL’ 착공식을 열었다. 준공 목표는 2028년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박성현 광양시장, 김광무 전략투자본부장, 이유경 구매본부장, 고재윤 광양제철소장, 엄경근 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희근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철강 생태계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원가와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포스코형 자동차강판 특화 설비로 기술 리더십을 굳히겠다”고 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은 강판 표면에 아연을 입혀 내식성과 표면 품질을 높인 제품으로, 자동차 외판과 가전 소재로 쓰인다. 차량 고급화로 도장성·내식성·가공성이 뛰어난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8CGL이 가동되면 포스코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능력은 연 495만t으로 늘어난다.

8CGL은 광양제철소 전기로에서 나온 저탄소 쇳물을 쓴다. 포스코는 지난 6월 광양에 6000억 원을 들여 연산 250만t 규모 국내 최대 전기로를 준공했다. 이 설비는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을 최대 75% 줄인다. 이를 활용해 완성차 업체의 저탄소 강재 수요에 대응한다. 회사는 2030년까지 전기로 기반의 자동차강판·전기강판 양산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8CGL 라인에 고온의 액체 아연에서 불순물을 걷어내거나 시료를 채취하는 고위험 작업에 AI와 로봇을 투입할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번 투자는 그룹 차원의 전략과 맞물린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7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산업자원(철강)·전략자원(리튬, 양·음극재, 희토류)·에너지자원(LNG, 신재생)을 3대 축으로 삼는 ‘트리플 코어’ 전략을 내놨다. 특히 철강에선 시장 리더십 고도화, 코스트 이노베이션, 저탄소 적기전환을 과제로 언급했다. 포스코는 기가스틸과 전기차 구동모터코어용 HyperNO(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등 모빌리티 소재를 8대 핵심전략제품으로 정하고, 광양제철소를 ‘신(新)모빌리티 전문 제철소’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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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덕

문상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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