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화물기 활주로 이탈로 5명 사망, UPS 참사 10개월만

아마존은 100여 대의 화물기를 매일 250편 띄운다. 단 전량 외부 항공사에 위탁한다. 이번 참사 항공기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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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화물기 활주로 이탈로 5명 사망, UPS 참사 10개월만
아마존의 화물을 운송하던 항공기가 미국 마이애미 공항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최소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사진=연합뉴스

아마존의 위탁 화물기가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해 최소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당국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아마존의 화물 운송을 맡은 21에어의 보잉 767-300 화물기 7598편이 오후 2시 경 활주로를 이탈해 차량 여러 대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화물기 운항을 외부 항공사에 위탁하고 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켈리 낸텔 아마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21에어가 운항하던 항공기의 착륙 중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며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 당국 및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모든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낸텔 대변인은 “이번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유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사고를 접한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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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을 연결하는 아마존의 항공 물류망에서는 하루 250편 이상의 화물기가 운항한다. 하지만 모든 화물기 운항은 외부 항공사에 위탁하는 구조다. 이번 마이애미 화물기 사고를 계기로 아마존의 항공 물류망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사고 항공사와의 관계는 무엇인지 살펴봤다.

이번 사고의 여파로 한때 마이애미 국제공항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마이애미 국제공항은 미국에서 국제 화물 운송량이 가장 많고, 국제 여객 운송량은 두 번째로 많은 공항이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당한 항공기 지연과 항공편 취소가 이어질 수 있다며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사고 직후 공항의 모든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으나, 약 3시간 뒤 해제됐다. 당국은 지상 지연이 월요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활주로 이탈로 사상자 10명 발생

FAA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인 보잉 767-300 화물기 7598편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루이스 무뇨스 마린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마이애미 공항에 도착했다. 로지 코르데로스투츠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사고 시각이 오후 1시 58분 경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의 자료에 따르면, 항공기가 대각선으로 미끌어져 활주로를 벗어났을 때의 속도는 시속 약 130마일(약 209km)에 달했다.

사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NTSB와 FAA는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직후엔 공항의 활주로와 유도로가 폐쇄됐다. 사고 항공기는 공항 북서쪽 끝에 망가진 채로 서 있었다. 현재는 일부 활주로가 다시 개방됐다.마이애미데이드 소방구조대는 사고 현장에 소방·구조 차량 등 60대 이상의 장비와 약 200명의 인력이 투입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땐 이미 활주로에서 이탈한 항공기에서 거센 불길과 연기가 뿜어 나오고 있었다. 이 모습은 현장 사진과 영상에도 포착됐다.

라이드 자달라 마이애미데이드 소방구조대장은 기자회견에서 사고 당시 여러 명이 차량 안에 갇혀 있었다고 밝혔다. 자달라 소방구조대장은 “현장 상황은 매우 복잡했다”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항공기 안에 갇힌 기장과 부기장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도 벌였다.

이번 사고로 총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5명이 숨졌고, 3명은 중태로 외상센터에 이송됐다. 나머지 2명은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만 사상자들이 항공기에 있던 사람인지, 충돌한 자동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마존, 위탁 항공기 100대 이상 운용

화물 항공사 21에어는 2014년 설립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2024년부터 아마존의 위탁을 받아 보잉 767-300 화물기를 운항하기 시작했다.

키스 윈터스 21에어 최고경영자(CEO)는 사고 이후 회사 웹사이트에 성명을 올리고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목숨을 잃은 분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사고 항공기는 기령 32년의 보잉 767이었다. 여객과 화물 운송에 모두 사용되는 이 기종은 1981년 9월 26일 첫 비행을 성공했으며, 1982년 유나이티드항공에서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아마존은 화물 운송을 위해 100대 이상의 항공기를 운용하며 하루 250편 이상의 항공편을 띄운다. 모든 화물기는 위탁 계약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용 기종은 보잉 737과 767, 에어버스 A330 등이다.

뉴욕타임스는 항공 분석업체 시리움의 자료를 인용해 21에어가 아마존 에어를 위해 항공기 8대를 운항하고 있으며, 에어 트랜스포트 인터내셔널은 약 40대, 저비용항공사 선컨트리항공은 22대를 운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과 관련된 항공기 추락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2월에는 마이애미에서 휴스턴으로 향하던 아틀라스항공 3591편 화물기가 텍사스주 트리니티만에 추락했다. 탑승자 3명 전원이 숨졌다. 이후 연방 당국 조사에서는 조종사 과실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참사에 앞선 지난해 11월에는 UPS 화물기가 켄터키주 루이빌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루이빌의 산업단지에 추락해 12명 넘게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글 Chad de Guzman

한국어판 편집 최문정 에디터

이 기사의 원본보기: What to Know About the Miami Plane Crash That Killed 5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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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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