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美대사 만난 여야, 한미동맹 발전 당부

스틸 대사는 한미동맹 및 경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국회의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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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美대사 만난 여야, 한미동맹 발전 당부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15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를 예방,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15일 국회를 방문해 여야 대표를 잇달아 만났다. 지난 7월 공식 부임한 스틸 대사가 여야 대표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틸 대사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먼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국회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경제 성장, 민주주의 발전 역사를 상징하는 기관”이라며 “대한민국은 세계 무대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서 세계 평화와 번영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회는 한국의 외교와 국제관계 수립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역할을 지원하기 위해 민주당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한미동맹과 경제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협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재 양국이 여러 현안을 마주하고 있는데, 관련해서 많은 지지가 필요하다”며 “대표님을 비롯해 존경하는 의원들과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미동맹을 두고 여당은 자주적 역량 강화를, 야당은 한미동맹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각각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국과 미국은 지금까지 굳건한 동맹이었고, 앞으로도 더 굳건한 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한국의 근대화와 현대화, 민주화와 산업화 등 모든 역사의 과정에서 미국은 든든한 이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한국이 자주적 역량을 갖춰 나가는 과정이 미국과의 동맹이 더 깊어지는 것과 전혀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사님의 임기 중 한미 관계가 지금보다 더 크게 발전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한미동맹의 현주소에 우려를 표하면서 동맹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난 4월 방미 경험을 언급하며 “워싱턴 조야에서는 한미동맹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저 역시도 한미동맹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해 많은 걱정과 고민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지정학적 대립과 국가 간 무력충돌이 확대되고, 다자주의 후퇴와 보호주의의 심화로 인해 국제 질서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한미동맹도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맞춰 업그레이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통상·안보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양국이 마주하고 있는 현안 중 단기적으로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두 나라가 가치 공유와 연대 강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공동의 이익을 키워 나가는 길을 선택해야 하고, 제1야당 대표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사진=연합뉴스

대북 메시지도 있었다.

김 대표는 “국무총리 시절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을 만났을 때 북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주셨는데 미북 관계가 잘 발전돼 한반도 평화와 진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조만간 미국을 또 방문해 더 발전적인 한미 관계를 위해 대화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달 초 당내 미중일 정당외교추진단을 공식 출범하고 정부와는 별도의 차원에서 의회 외교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안보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장 대표는 “북한군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통해 현대전 경험을 축적하고 핵무기와 핵잠수함 개발 등 전력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중국 역시 역내 질서를 흔들고 통상 변화를 꾀하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는데, 한미가 이러한 위협에 맞서 나가야 한다”고 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스틸 대사가 미국 연방 하원의원 시절 영 킴 의원과 ‘미주 한인 이산가족 상봉 법안’을 공동으로 발의한 것을 언급하며 “북한 인권 문제를 미국 정치권에서의 주요 안건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하셨다”며 “기본적 자유와 인권조차 누리지 못하는 동포들의 처참한 삶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한미일 공조를 더욱 강화해 북한 인권 개선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제니 기자 jenn@tim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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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니 에디터

정치·사회 분야 취재 보도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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