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가 보청기 된다, 삼성전자 식약처 허가 획득

이어폰이 청력을 측정하고 그 결과에 맞춰 안 들리는 소리를 키워주는 기능이 내년 초부터 버즈4 프로·버즈3 프로에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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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가 보청기 된다, 삼성전자 식약처 허가 획득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를 보청기처럼 쓸 수 있게 하는 ‘청력 체크(Hearing Test)’와 ‘청력 케어(Hearing Aid)’ 기능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청력 케어’는 쉽게 말해 무선 이어폰을 개인 맞춤형 보청기로 바꾸는 기능이다. 먼저 ‘청력 체크’로 사용자의 양쪽 귀가 어떤 소리를 얼마나 못 듣는지 측정하고, 그 결과에 맞춰 잘 안 들리는 음역대의 소리만 골라 키워준다. 수십만~수백만 원대 보청기를 따로 사거나 청각 전문가를 찾지 않아도, 이미 쓰고 있는 이어폰으로 청력 저하를 보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경도에서 중등도 수준의 난청이 의심되는 만 18세 이상 사용자가 대상이다.

이 기능은 국내 갤럭시 버즈4 프로와 갤럭시 버즈3 프로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내년 초부터 순차 제공된다. 기존 사용자는 새 기기를 사지 않아도 된다.

‘청력 체크’는 스마트폰 설정의 갤럭시 버즈 메뉴에서 진행한다. 주파수별로 단일 음을 들려주고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의 크기를 재는 순음 공기전도 청력검사 방식을 쓴다. 병원 청력 검사에 쓰이는 표준 방법이다. 양쪽 귀를 각각 측정해 청력도(Audiogram)를 만들고, 결과는 보통 또는 경미·경도·중도·중고도·고도·고심도의 7단계로 분류된다. 사용자는 결과와 함께 이후 필요한 조치에 대한 안내도 확인할 수 있다.

소리를 키우는 방식에는 호주 국립음향연구소(NAL)가 개발한 보청기 처방 공식 ‘NAL-NL2’를 적용했다. 청력도를 바탕으로 주파수별 최적 증폭량을 산출하는 공식으로, 세계 보청기 업계에서 임상 표준으로 쓰인다. 소음 제거, 정면 소리 집중, 배경 소음 억제 기능도 함께 지원하며, 소음 노출 수준과 청력 검사 결과는 삼성 헬스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 갤럭시 버즈 플러스에 개인용 소리 증폭 제품(PSAP) 기능을 도입하며 청력 지원 기술을 개발해 왔다. 2021년에는 이 기능이 난청 사용자의 일상 의사소통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검증을 거쳤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지난 7월 같은 기능으로 허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박헌수 부사장은 “이번 식약처 허가를 통해 ‘청력 체크’와 ‘청력 케어’ 기능을 갤럭시 버즈에 직접 통합함으로써 청력 지원에 대한 접근성을 넓혔다”며 “갤럭시 생태계의 연결성과 디지털 헬스 기술을 바탕으로 선제적이고 개인화된 건강 관리 경험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상덕 기자 mosadu@tim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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