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높이던 트럼프, 소고기 값 치솟자 30만 톤 관세 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90일간 최대 30만 톤의 다진 소고기에 대해 할당량 초과 관세를 면제하고, 시중가보다 25% 낮은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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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높이던 트럼프, 소고기 값 치솟자 30만 톤 관세 면제
미국 북중부 노스다코타주의 한 목장에 육우들이 모여 있다.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고기값 안정을 위해 수입 소고기에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 미국 축산업계는 값싼 수입산 유입으로 자국내 농가 피해가 커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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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산업을 보호하겠다며 관세 장벽을 높여온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원칙에서 한발 물러섰다. 치솟은 소고기 값이 그 계기가 됐다. 균열이 간 규칙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미국 서민층을 위해 다진 소고기 가격을 크게 낮추기 위한 합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90일 동안 다진 소고기를 최대 30만 톤까지 할당량 초과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 소고기를 현재 시장가격보다 25% 낮은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미국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미국의 소 사육 규모를 회복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할당량 초과 관세는 특정 상품의 수입량이 정해진 물량을 넘어설 경우 추가로 부과하는 관세다.

다만 대상 국가가 어디인지, 누가 시장가보다 25% 낮은 가격에 판매하기로 약속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 관계자는 TIME에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소고기 수출업체들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다진 소고기용 원육에 대한 할당량 초과 관세를 면제하는 대신, 해외 업체들이 소고기를 현재 시장가격보다 25% 싸게 공급해 가격 인하 혜택이 미국 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 안에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다.

5년 새 57% 뛴 다진 소고기 가격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급등한 소고기 가격이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다진 소고기 평균 가격은 파운드당 약 6.885달러로 5년 전보다 약 57% 올랐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7월 다진 소고기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9% 상승했다.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급 부족이 꼽힌다. 미국 내 소고기 수요는 여전히 높지만, 소 사육 규모는 최근 몇 년 새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미국농업인연맹(American Farm Bureau Federation)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전체 소 사육 두수는 8년 만에 처음으로 소폭 늘었다. 그러나 육우용 암소는 2850만 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약 1%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73년 이후 7월 기준 가장 적은 규모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을 사육 규모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트럼프 행정부가 소고기 가격을 낮추기 위해 수입 확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아르헨티나산 다진 소고기용 원육 수입량을 연간 8만 톤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입을 늘려도 미국 내 가격을 끌어내리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추가 수입 물량이 미국 전체 소고기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가격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이유다.

美 축산업계는 반발

미국 축산업계는 수입 확대가 자국 생산자들을 압박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콜린 우달 전미축산협회 협회장은 21일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우달 협회장은 “미국의 소 사육 농가들도 소비자들을 위해 적정한 소고기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표에는 동의한다”며 “하지만 정부가 지원해 시장가격보다 싼 소고기를 시중에 쏟아붓는 것은 미국의 소 사육 규모를 회복시키는 방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몇 년째 이어진 가뭄과 높은 생산 비용 등으로 소 사육 두수가 줄어든 상황이지만, 사육 규모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발표와 그 밖의 시장 개입은 사육 규모를 늘리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단기적인 성과와 중장기적인 안정성을 맞바꾸는 행위”라고 말했다.

글 Chantelle Lee

편집 최문정 에디터

이 기사의 원본보기: With Beef Costs Skyrocketing, Trump Announces a Tariff Deal Aimed at Lowering Pr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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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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