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새 입 후보군, 다양해도 잣대는 ‘충성’
레빗의 후임으로 변호인과 MAGA 논객, 친트럼프 언론인까지 거론되지만 자격 요건은 트럼프에 대한 충성심 하나로 모인다.
트럼프의 새 입 후보군, 다양해도 잣대는 ‘충성’
레빗의 후임으로 변호인과 MAGA 논객, 친트럼프 언론인까지 거론되지만 자격 요건은 트럼프에 대한 충성심 하나로 모인다.

유제니 에디터
정치·사회부 기자

WHY WE WROTE THIS
한미동맹을 비롯한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백악관 대변인의 입을 거친다. 트럼프 행정부에선 더 거침없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이 육아를 이유로 이달 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빗은 지난해 1월 백악관 대변인에 취임했다. 취임 당시 28세로,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트루스소셜에 레빗의 사임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레빗이 가족에게 집중하기 위해 대변인직에서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자신의 “최고위 참모 중 한 명이자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목소리”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둘째 아이를 출산한 레빗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두 어린 자녀에게 집중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기쁘면서도 씁쓸한” 선택이라고 표현했다. 레빗은 “나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와 공화당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썼다.
백악관은 아직 차기 대변인이 누가 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미 백악관 브리핑룸에서는 레빗의 뒤를 이을 후보로 몇몇 인물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의 변호인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인인 알리나 하바가 차기 백악관 대변인 후보로 거론된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행정부 내부 및 관계자를 인용해 하바가 유력 후보로 일찌감치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하바는 2021년 트럼프 대통령의 법무팀에 합류했다.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은폐 사건 재판에서는 트럼프를 적극 변호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이 재판에서 트럼프는 34개 중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 하바를 대통령 고문으로 임명한다고 밝히며 그를 “정의를 위해 지치지 않고 싸우는 옹호자”이자 “변함없는 충성심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백악관에 복귀한 뒤 하바를 뉴저지주 연방검찰청장 직무대행으로 발탁했다. 이후 정식 임명을 추진했지만 상원 인준에 난항을 겪었다. 연방 판사들로 구성된 패널도 하바의 직무대행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교체를 추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법무부는 하바를 자리에 남기려 했지만, 결국 정식 지명을 철회했다. 하바는 이후 직무대행 자격으로 업무를 이어갔다. 그러나 연방법원이 하바의 임명이 위법했다고 판단하면서 그는 지난해 12월 연방검찰청장 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법무장관의 선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극우 매체 언론인
보수 성향 매체 브라이트바트의 워싱턴 지국장인 매튜 보일도 후보로 거론된다. 행정부 내부 및 관계자들은 뉴욕포스트에 하바와 마찬가지로 보일 역시 레빗의 유력한 후임 후보라고 전했다.
보일은 지금까지 개인 자격으로든 트럼프 행정부의 일원으로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한 적은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지난 6월에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MAGA 성향 평론가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MAGA 성향 정치평론가이자 CNN에서 민주당 인사들과 자주 설전을 벌여온 스콧 제닝스도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데일리비스트는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제닝스가 현재 레빗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보도했다.
제닝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당시 대통령 특별보좌관을 지냈으며, 4차례 대선 캠페인에 참여했다. 켄터키주 출신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과 어니 플레처 전 켄터키 주지사의 선거 캠페인에서도 자문역으로 활동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치켜세운 인물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시간주 유세에서 “스콧 제닝스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CNN에서 항상 나를 옹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백악관 부대변인
레빗 밑에서 백악관 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애나 켈리도 현 백악관 공보팀 내부의 후임 후보로 거론된다. 켈리는 앞서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전국 대변인과 위스콘신주 출신 공화당 하원의원 데릭 밴 오든(Derrik Van Orden)의 보좌진으로 일했다.
트럼프 이민정책 스피커
트리샤 맥러플린은 국토안보부 공보차관보를 지내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강력하게 옹호하는 인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 2월 해당 직책에서 물러났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는 국무부와 재무부에서도 근무했다. 이후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의 2022년 재선 캠페인에서 공보 책임자를 맡았고, 비벡 라마스와미의 2024년 대선 캠페인에서는 선임 공보 고문으로 활동했다.
보수 성향 팟캐스터
보수 성향 팟캐스터이자 전 트럼프 행정부 참모인 케이티 밀러도 백악관 대변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아내이기도 하다. 밀러는 지난해 폐지된 정부효율부(DOGE)의 공보국장을 지냈다. 그에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는 국토안보부 대변인실 부대변인으로 일했으며, 이후 애리조나주 출신 전 공화당 상원의원 마사 맥샐리의 공보국장을 맡았다. 이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공보국장을 지냈다.
현 백악관 공보국장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 역시 차기 대변인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다양한 역할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해왔다. 당시 백악관 공보부국장을 맡았으나 2018년 참모진 개편 과정에서 해고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캠페인 자문역으로 활동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슈퍼 PAC ‘MAGA Inc.’(정치활동위원회)의 공보를 총괄했다. 2024년 대선 캠페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보국장을 맡았다.
글 Connor Greene Editorial Fellow
편집 유제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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